비염이!!! 하루 종일 재채기 콧물은 지겨워
쉴 새 없이 몰려오는 태풍에
갑자기 찬바람이 느껴지는 날씨가 되었어요.
모두 태풍 속 무탈하셨길 바랍니다.
저는 며칠 코 때문에 고생했어요.
계절이 변화하는 걸 머리로 이해하기 전
코부터 반응한 것 같아요.
정말 예민터지는 신체 같으니라고 ㅎㅎ
-어릴 때부터 시작된 증상-
콧물이 왜 코+물이라 부르는지 알게끔
코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고
쉴 새 없이 재채기가 나서
목구멍이 따가울 지경이고
그러니 얼굴이 홧홧하고 열이 나면서
머리는 띵~ 하고 지끈지끈
병원가면 단순 감기라면서
타이레놀 따위나 부루펜이 섞인
감기약을 처방받았던 것 같아요.
초등학생 때인데도 병원을 하도 다녀서
무슨 약을 처방받았는지
기억하는 건 무엇..(?)
암튼, 이런 처방은 보통 삼일 치를 처방해주잖아요.
먹어도 잠깐이고 도무지 안나아져
이게 정말 감기일까?
나는 365일 감기야? 할때서야
한 의사 쌤이
비염이라고...
"비염도 무슨 원인인지 다양하기 때문에~
고치기 힘들다. "
라는 단골멘트를 들으며
코를 훌쩍이며 학교 다녔던 기억이 나는데요.
공부할 때 이 비염이 얼마나 방해가 되던지요!
교과서를 보던 필기를 하던
고개를 숙여야하는데
콧물이 뚝뚝 ㅠㅠ
그렇게 저의 가방 속엔 휴지가 늘 들어있었고
늘 멍- 하고 코맹맹 소리 내며
가방 속에 별게 다 있는 아이로 유명(?)했죠.
이때 에피소드가 참 많은데
생각나면 다음에 자세히 풀어볼게요 ㅎㅎ
그 비염이 커도 계속 되더니
점점 심해져서 이젠 아침에 코피 나는 건
놀랍지도 않을 지경이 되었었는데
(물론 병원에서 매일 먹는 항히스타민을
처방받아 환절기마다 계속 먹었답니다)
올해 심각한 바이러스 덕에
외출 안하고 외출 땐 마스크 하고 다녔더니
봄엔 증상이 심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편도 수술한 덕분에 비염도 같이
나았나? 싶기도 했어요.
그런데
날씨 덥다고 에어컨을 좀 틀어서인지,
멍멍이 미용한다고 털을 코로 흡입해서 그런지,
환절기가 되어서인지,
창 밖에 무언가 태우는 연기가 날아 들어온 날부턴지,
다시 심해져서 코가 아픈 거예요!
약 안먹구 버티다가
슈도에페드린염산염과 트리프롤리딘염산염수화물로
구성된 먹는 약을 먹었더니
오.... 수면제가 따로 없더라고요.
졸림을 참을 수가 없어서 기절해서 잤네요.
코 훌쩍이며 무언가 하느냐와
약 먹고 잠들어 하루를 날리느냐
정말 고민인 거죠.
그래서 약 안 먹다가
코가 아파서 참을 수 없을 때쯤
병원에서 처방받았던 스프레이 발견!

어릴 때도 이런 스프레이를 받아 뿌려봤지만
코 속이 엄청 건조해지면서 아프기만 하고
효과는 모르겠던 기억이 커서
집에 있는 걸 알고도
손이 안 갔었는데
이건 알레르기 비염 치료제라고 쓰여있길래
효과가 잇나? 하는 맘에 뿌려봤어요

첨 뿌릴 때는 여러 번 시험 분사한 후에!

코에다가 넣고 그냥 푹 하면 안 되고
콧구멍의 벽에 뿌린다 생각하고 하래요.
첨에 그냥 뿌렷도니
비염 때문에 예민해진 콧속이 더 자극받아서
코가 진짜 아파! 가 되더라구요 ㅋ
비염 스프레이 쓰실 분은
꼭 옆면에 분사하시길 ㅎㅎ

설명서도 열심히 읽어봐야죠.
특히 부작용 부분은 잘 읽어보는 게 필요해요.
제가 몇몇 두통약을 먹고 부작용에 고생을 해서-
그 후로 부작용을 읽는 습관이 생겼어요.
약을 사용하면 2개월 사용 후 폐기하래요.
이런 것 중요하죠!
그리고 48시간 이내엔 효과가 안 나타날 수 있대요.
저는 하루에 1번
칙칙하고 뿌렸는데 3일째 되니
이제 콧물? 재채기? 그게 뭐지? 할 정도로
신기하게 멀쩡해졌어요 :)
어릴 때 써본 거랑 성분이 다른가 싶어요.
유효성분이 모메타손푸로에이트일수화물
이름이 길기도 길다..
또 자극원이 생기면 심해질 수 있겠지만
오늘 마음으로는
이런 효과적인 약이 있다니
요즘 약 참 좋아졌구나 싶어요.
어릴 때 그 고생을 했는데 ㅠㅠ
설마 어릴 때도 있었는데
처방받지 못해 이러고 살은 건 아니겠...(?)
때마침
TV에서도 다른 스프레이
CF가 나와서 보다가
역시 비염의 계절이라
다들 고생일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포스팅을 해본답니다 ㅋ
스프레이 제품을
오래 쓰면 더 안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래도 심한 비염 상태라면
저처럼 방치하면서 재채기하고
콧물에 띵한 열감에 두통을
겪고만 있지 말고 치료를 합시다 :)
참, 약은 체질에 따라 반응이 다르니까
조심해서 써야 해요.
그럼 비염인 화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