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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구석

베개 이야기 #3 베개에도 마약이 있어? 본문

건강하자

베개 이야기 #3 베개에도 마약이 있어?

mariyum 2020. 9. 12. 21:53

온라인 쇼핑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마약베개! 한번 쯤 들어보신 적 있을 것 같은데요.

마약베개 샀던게-
4년 전 쯤인 것 같으니
확실한 후기를 쓸 수 있을 것 같아요

출처 바디럽 상품페이지


처음 산 마약베개는 인스타그램에서 보고
알게되었는데-
계란판 위에 베개 올려두고 그 위에 올라가서
자근자근 밟는 영상 보신 분 계실거에요 ㅋ

가격은 좀 비싸다 생각했지만
냉큼 주문했던건 바디럽 제품이었어요.


당시엔 솜베개 라텍스베개 정도만 써봐서
깔끔하게 디자인된 상자 안에
포장되어 온 바디럽 베개랑 커버 그리고
맞춤 크기인 세탁망을 보고
베개라는 상품을 이렇게 구성하고 포장을 하다니! 하고
감탄을 했던 기억이 나요.

감탄하면서 사진 찍었던 것 같은데
세월이 흘러 어디에 저장되었는지 모르.... (크흠)

암튼, 받자마자 베고 누웠는데
화학 냄새가 나더라구요.

바로 세탁망에 넣어서
세탁기에 슝슝 돌리고
건조대에 올려놓고 하루 말렸답니다.

베고 누우니 그 감각이 솜베개랑은 달라서
이렇게 누워 자면되나 하며 뒤척뒤척하다가
옆으로 베고 누웠더니 신기하게도
아랫층에서 말하는 소리가
마치 청진기를 대고 듣는 듯이 선명하게 들려서 놀랬었네요 ㅋㅋ


안에 내용물이
신소재처럼 소개되던데
몇알이 밖에 나와있길래 만져본 바로는
포맥스를 동글게 만든 느낌?
스티로폼보다는 조금 더 밀도 있고
아주 작은 원형으로 생긴 하얀 알갱이에요.
즉, 플라스틱.

암튼 이 소재는 방바닥에 누웠을 때 아랫집 혹은
그 아랫집까지의 말소리와 발소리
배관의 물소리 티브이소리까지
청진기처럼 들려주는! 특이성을 가지고 있답니다.

맞아요!
제가 좀 예민합니다 ㅎㅎ

그렇다고 못쓰고 그렇진 않았어요.
매트리스 위에 놓고 누웠을 땐
그렇게까지 들리지 않았고
오히려 움직일 때 속의 알갱이들이
사르륵 움직이는 소리가 크게 들렸어요.

그렇게 삼일정도 베었을 때는
베개가 좀 높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느순간 내 목에 맞아진 느낌이 똭!

한달~ 반년 정도는 매우 만족하면서
애정했던 베개에요.


그 이후에는 점점 부피가 줄어들면서
자고 일어나면 목이 저리는 느낌이 들어서 ㅠㅠ 세탁하면 좀 부풀면서 나아지는데
하루이틀 지나면 다시 흐물흐물 해지면서
낮아져서 결국 다른 베개로 갈아타게 되었던 기억이 ㅎㅎ

그렇다고 버렸냐구요?
아닙니다.
그렇게 옆으로 밀어두었던 베개는
우리 멍멍이가 너무 만족해하며
전용 베개로 사용중이랍니다 ㅋㅋ


제가 베고 잘 때에도 자꾸만 넘보더니
이젠 옆에서 잘때 종종 사람처럼 베고 자요.


결론: 마약베개를 멍멍이가 좋아한다.

후기가 이렇게 끝나면 이상하죠?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이 베개가 준 만족감이
생각나서 비슷한 마약베개를 또 주문했어요.


까사 제품인데 마찬가지로 커버랑 세탁망까지
들어있어서 좋았지요.


그런데 이 베게는 조금
더 애매한 높이감이라고 해야할지
중앙부분이 더 확실하게
모양이 잡혔으면 어땠을까 싶기도하구,
비슷한 베개를 이미 만족해서 써서 그런지
사용감이 만족스럽지 않았어요.

그리고 금방 흐물흐물 해져서 ㅠㅠ
엄청 낮아졌어요.

이 베개도 2년(?)은 된 것 같아요.


꾸역꾸역 쓰다가 다시 옆으로 밀어놨더니
이제는 멍멍이 몸통배게가 되어서
역시나 멍멍이가 잘 쓰고 있어요 ㅋㅋ

그냥 다 멍멍이꺼 ㅋㅋㅋ

다시 산다면~
바디럽 배게를 사봐야겠어요.
무려 3번째 리뉴얼되었다는데
급 궁금한거있죠 ㅎㅎ

플라스틱류는 사용을 덜하고 싶은데
베개만큼은 포기를 못 하겠어요.
사게되면 어떤지 다음에 알려드릴게요 :)